(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코로나19에 걸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윈저성에서 업무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은 2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번 주 외국 대사 화상 접견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95세 고령인 여왕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여왕의 증상이 가볍고 감기 같으며, 가벼운 업무는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벼운 업무는 영국 정부와 영연방 대표들이 보내는 문서를 읽고 필요한 경우 승인이나 서명을 하는 것이다.
전날 여왕은 금메달을 딴 올림픽 여자 컬링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BBC는 윈저성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경보를 울리는 정도는 아니며, 가능한 한 평소처럼 일하려는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예정대로 이번 주 덴마크를 방문한다.
그러나 여왕이 작년 보다 상당히 마르고 약해졌기 때문에 의료진이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여왕은 16일에는 구·신임 왕실 국방비서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팡이를 짚고 서서 왼쪽 다리 때문에 움직이지 못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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