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모았던 제3 후보군은 답보 상태 고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이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여전히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지율 격차를 조금씩 줄이면서 뒤쫓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브라질 매체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박빙 대결' 구도를 만들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반면에 제3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들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대선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권력형 부패 수사로 유명한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장관은 한때 우파 진영에서 '보우소나루의 대안'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와 달리 여론조사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루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룰라 선두, 보우소나루 상승세, 모루 하락세' 현상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여론조사가 거듭될수록 제3 후보들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머물거나 하락하고 있다"면서 "올해 대선 판세는 룰라와 보우소나루 두 사람이 양분하는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대선은 10월 2일 1차 투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같은 달 30일 결선투표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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