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총리, 푸틴과 통화…돈바스 친러공화국 독립승인 계획 규탄"

입력 2022-02-22 02:54   수정 2022-02-22 17:50

"독 총리, 푸틴과 통화…돈바스 친러공화국 독립승인 계획 규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독일 총리실이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을 규탄했다.
숄츠 총리는 이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다면 민스크 협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확대 국가안보회의에서 두 공화국의 독립 승인 요청을 염두에 두고 돈바스 지역 분쟁 격화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가 실제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러한 러시아의 행보는 두 공화국의 독립 추진에 각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적 무력 충돌을 야기할 위험성이 크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 정상은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해결을 위해 지난 2015년 2월 해당 지역의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이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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