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은 한국인의 피부 색소 침착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이를 맞춤형 미백 화장품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LG생활건강 미래기반연구소는 한국인 약 5만명의 피부 특성과 유전자 정보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확보해 연구한 결과 색소 침착에 관여하는 피부 유전자 7종을 발견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 중 2종은 처음으로 발견된 피부 색소 침착 유전자로, 연구소는 이들이 한국인 피부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유전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미백 화장품은 자외선으로 인한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거나 감소시킬 수는 있었지만, 타고난 유전자로 인한 멜라닌 색소 생성은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색소 침착 개선 효능에 차이와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효능 성분을 연구하는 동시에 고객 유전 정보를 통해 미래의 색소 침착 정도를 예측하고 개인에게 맞는 피부 관리법을 추천하는 진단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부 진단부터 진단 결과에 따른 화장품 제공으로 이어지는 종합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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