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명품 소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신발의 인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과거 가방과 시계 등에 집중됐던 소비가 신발과 액세서리, 의류 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엘페이와 엘포인트 운영사인 롯데멤버스는 22일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발간한 '라임 명품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롯데멤버스가 품목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명품 신발 구매 건수가 2018년 대비 134.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90.9%)와 20대(174.7%), 30대(134.3%)에서 여성화 구매 건수가 많이 늘었다.
40대는 보석(132.0%), 60대 이상은 시계(248.5%)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남성들은 명품 의류도 많이 구매했다.
지난해 명품 남성 의류 구매 건수는 평균 105.4% 증가했는데 특히 상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
남성들의 명품상의 구매는 60대 이상(200.0%), 50대(133.4%), 30대(130.6%), 40대(125.6%), 20대(101.7%)에서 모두 증가했다.
명품 여성 의류 구매는 평균 63.9% 늘었는데 아우터의 인기가 높았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과거 주로 가방에 집중됐던 여성들의 소비가 신발과 주얼리, 액세서리까지 확대됐고 남성들 역시 명품 시계뿐 아니라 신발이나 의류까지 소비영역이 넓어졌다"며 "명품 브랜드들이 품목을 다양화하고 협업 등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구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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