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액티브 초과수익 어려워…패시브가 대세"

입력 2022-02-22 11:54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액티브 초과수익 어려워…패시브가 대세"
삼성운용 CIO 출신 'ETF의 아버지'…"연금상품 등 ETF 사업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는 22일 "미공개 정보 이용 금지와 정보 비대칭성 축소 등에 액티브 운용으로 초과 수익을 내기는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산운용업을 둘러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운용 스타일도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그 대세가 넘어갔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로 크게 나뉜다. 상장지수펀드(ETF)는 대표적인 패시브 상품이다.
배 대표는 "패시브 운용은 다양한 지수와 테마 상품 공급 등을 통해 투자가들의 투자 목적을 쉽게 달성해줄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장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1일 자로 취임한 배 대표는 2000년부터 삼성자산운용에서 근무하며 인덱스운용본부장, 패시브본부장, 패시브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2002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는 등 국내 ETF 시장을 선도한 'ETF의 아버지'로 불린다.
배 대표는 액티브 운용도 ETF 상품 개발과 운용 영역을 확장하는 수단으로서 주목했다.
그는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로 할 수 없는 영역이 가능하다"며 "ETF를 패시브로만 운용하면 상당한 경직성이 따는데 액티브를 적용하면 훨씬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을 만들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ETF는 패시브 상품만 운용하는 수단이었지만 이제 액티브와 패시브를 모두 수용할 수 있고, 펀드와 달리 매매의 적시성과 실시간 포트폴리오 공개를 통한 효율적인 자산 배분 수단으로 투자자를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급성장하는 연금시장이 앞으로 ETF를 비롯한 자산운용 시장의 많은 수요를 창출할 시장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배 대표는 "앞으로 자산운용 시장의 가장 큰 수요는 연금 시장에 있다"며 "퇴직연금 ETF 투자가 은행을 통해서도 가능해져 ETF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타깃데이트펀드(TDF) 같은 자산 배분형 상품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개인연금 시장 성장에 대비한 연금펀드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 점유율 확대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공모 펀드 강자인 한투운용에 합류한 배 대표는 앞으로 ETF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한투운용은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 위상은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라며 "운용사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펀드에서 ETF로 '비이클'(Vehicle)을 확장하고, 타깃 고객도 기관에서 리테일로 확장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ETF 사업에서는 생태계 구축과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며 "시대적 요청이자 메가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에너지·데이터·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테마형 상품과 연금형 상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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