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저장탱크 2기 건설해 2025년 총 8기로 확대…"지역과 상생"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포스코그룹이 전남 광양시에 7천500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 8기의 LNG 저장탱크를 확보해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LNG 터미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005490]와 포스코에너지의 신설 합작사인 엔이에이치는 22일 전남도와 '광양 LNG 터미널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신은주 엔이에이치 대표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각 20만㎘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를 기존 광양 LNG 터미널 인근 부지에 구축한다.
다년간 LNG 터미널을 운영해 온 포스코에너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합작사인 엔이에이치가 건설·운영을 맡는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전남도와 광양시는 LNG 터미널 증설 공사를 위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광양 LNG 터미널은 2005년 민간기업이 최초로 건설한 국내 LNG 터미널로,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총용량 73만㎘의 저장능력을 갖춘 탱크 5기를 가동 중이며, 2024년까지 20만㎘급의 6호기 탱크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엔이에이치가 2기를 2025년까지 구축하면 포스코그룹은 광양에서 총 8기의 탱크를 기반으로 약 133만㎘의 LNG 저장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토대로 청정연료 사용 확대,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에 따른 중장기 LNG 수요 증가에 대비해 LNG 터미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향후 동호안 발전 클러스터 개발 및 LNG 벙커링 사업, 청정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광양시에서는 신규 LNG 터미널 공사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터미널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하반기까지 월평균 600여명의 건설 인력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그룹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상생의 비전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이번 합작투자는 그룹의 수소사업 전략과 연계해 터미널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광양 LNG 터미널이 전남 미래산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광양 LNG 터미널은 우리 도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라며 "도의 100년 성장 먹거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저탄소 에너지 대전환에 동참할 첨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핵심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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