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긴급 공간정보 서비스' 내달 4일 시작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지리정보원은 대규모 산불이나 풍수해 등 재난 발생 시 현장 촬영 영상과 고정밀 공간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긴급 공간정보 서비스'를 다음 달 4일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긴급 공간정보 서비스는 산불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현장을 디지털 형태로 복원해 이를 3일 이내에 국토정보플랫폼(map.ngii.go.kr)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토정보플랫폼에는 재난 현장을 촬영한 영상과 지형, 지물 등의 정보가 담긴 수치지도, 과거 시계열 항공사진, 국토통계정보(인구·주택 등) 등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재난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재난 및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확산 범위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각종 피해 규모를 과학적으로 산정해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 이들 정보는 추후 복구 과정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20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해 경북 안동 산불(2020년 4월), 충북 지역 풍수해(2020년 8월), 전남 광양시 사면붕괴(2021년 7월) 등 재난 현장의 공간정보를 재난 대응 기관과 지자체 등에 제공한 결과 재난 대응과 복구에 활용성이 매우 높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시계열 공간정보는 재난 위험지역의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사전에 모니터링해 재난을 예방하는 데도 활용도가 높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앞으로도 재난 대응 기관이 긴급 공간정보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협업,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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