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나토 요청시 영국군 추가 파병"…헝가리 "우크라 접경지역에 병력 배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리투아니아와 나토 동맹국 동부 지역 국가에 추가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서쪽에 있는 루클라 군사기지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측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더 엄격한 억지 조치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는 더 많은 병력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리투아니아에 더 많은 병력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파트너들과 함께하고, 위기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신호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독일은 이제 병력 증원의 필요성에 대해서 평가할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히고 이 같은 병력 배치는 리투아니아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우리는 동부 나토 지역 모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동부 지역이 잘 보호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어떤 추가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군은 리투아니아에 있는 1천100명의 나토 병력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람브레히트 장관이 이날 밝힌 병력 증원은 현재 진행 중인 360명가량의 독일군 리투아니아 추가 배치와는 별도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의회 연설에서 "나토가 요청한다면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영국군을 기꺼이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영국이 주도하고 덴마크, 핀란드,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참여하는 '합동원정군'(JEF)이 발트해에서 이동의 자유를 시현하기 위해 방어적 군사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알렸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일부 맞대고 있는 헝가리는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지역에 일부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헝가리는 이번 조처가 부분적으로 인도주의적 업무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예정대로 다음달 나토와 합동으로 군사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지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보내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