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일촉즉발] 푸틴 "러시아 제국 복원 노리는 것 아냐"

입력 2022-02-22 23:41  

[우크라 일촉즉발] 푸틴 "러시아 제국 복원 노리는 것 아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통해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를 회복하려 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을 승인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가 옛 황제들이 정한 국경을 따라 제국을 복원하려 한다는 과장 섞인 주장들을 보고 있다"면서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등이 옛 제정 러시아에 속했던 점을 들어 이 지역 점령이 제국의 복원을 노리는 행보라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을 인정하고 소련에서 새로이 탄생한 모든 독립국의 협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사태' 해결에서도 모든 관련국의 이해를 고려해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항상 서로 수용 가능한 해결을 찾으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지난 2014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인구의 다수가 러시아인인 이 공화국들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을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DPR과 LPR을 선포한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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