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크라운·롯데제과 "원가 올라 상황 예의주시"…오리온 "검토 안해"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이영섭 기자 = 농심[004370]이 다음 달부터 스낵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다른 제과업체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농심은 다음 달부터 스낵의 출고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심이 스낵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8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가격이 인상되는 스낵은 22개 제품이다. 출고 가격 기준으로 꿀꽈배기, 포스틱, 양파깡 등이 6.3% 오르고 새우깡은 7.2% 인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소매점에서 1천300원에 판매되는 새우깡(90g) 가격은 1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3년여 동안 팜유와 소맥분의 국제 시세가 각각 176%, 52% 오르는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를 비롯한 제반 경영비용이 상승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말했다.
농심이 스낵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다른 제과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지 주목된다.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는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으나 원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오리온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가격 인상에 선을 그었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