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3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1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원 내린 달러당 1,190.9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192.7원에 출발해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일단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침공'으로 보고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양국 간 장관급 회담을 취소한다면서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등 은행 2곳과 자회사 4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EU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제한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영국은 러시아 은행 5곳과 개인 3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 원/달러 환율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선반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5.0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9.44원)에서 4.4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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