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대선 결과에 따라 수혜 업종에 차이 예상"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친환경·게임 업종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되면 건설·원전 업종이 각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근·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새로운 행정부가 관심을 두고 지원을 하고자 하는 산업은 증시에서 전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재명 후보의 2040년 탄소 중립 공약은 고탄소 업종들에는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지만 친환경 에너지 기업들에는 긍정적"이라며 "탄소 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상향하고 탄소세도 도입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게임 업종도 기대할 부분이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는 확률성 아이템의 구성 확률 공개나 2중형 아이템 선택과 같은 행위에 대한 규제를 공약하고 있지만 금지된 행동만 아니면 모두 허용되는 '네거티브 규제' 접근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원전, 건설, 산업재 및 소재 업종에 수혜가 갈 여지가 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윤 후보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전 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공약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의 완화 제안은 산업재, 소재 업종 기업들의 부담감을 낮춰주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윤 후보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 부문 주도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대대적인 주택 공급을 공약했으나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당선이 건설 업종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후보의 공통된 공약으로는 5G, 6G, 클라우드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약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산업과 관련된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방역 완화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의견이 통일됐다"며 "대선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테마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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