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유전체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한다…신약 소재 개발

입력 2022-02-23 11:00  

고래 유전체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한다…신약 소재 개발
해양과학기술원-이화여대 연구팀이 개발해 기술 이전 완료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해양수산부는 고래 유전체를 활용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소재를 개발해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이화여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고래의 유전체와 단백질 구조를 이용해 간의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음주 이력이 없는데도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지방간과 간경변 등을 일으키는 간 대사 질환이다.
공동 연구팀은 생체 단백질인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의 유전자를 고래의 유전체와 단백질 구조를 이용해 재조합한 결과, 기존 생체 단백질보다 중성지방 감소 효과는 우수하면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신약 소재를 개발해 냈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까지 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지난해 12월 기술 양도 계약 체결을 거쳐 ㈜도어코코리아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도어코코리아는 연구팀과 함께 신약 소재를 상용화해 해양바이오 신산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홍종욱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해양생물에서 유용 소재를 개발해 이를 제품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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