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도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23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8시 첫 번째로 투표를 한 장경훈 한인회장 등 현지 한인들이 앞으로 6일간 진행될 재외선거에 참여했다.
이날 오후 3시쯤 한 표를 행사한 국내 상사 주재원인 김모 씨(53세)는 "우리 국민은 이번 대선에 이르는 기간 계층·세대 간 서로 비방하고 크게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면 갈라진 국민 정서를 하나로 묶고 세대 간 갈등을 봉합해 국민 통합을 이루어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투표소 한 관계자는 "이번 재외선거에는 케냐 현지 총 유권자의 50% 정도인 344명이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대선 열기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소에는 건물 입구에서부터 2층 투표소 입구에 이르기까지 두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방문자들의 체온을 재고 손 세정제를 뿌려주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
첫날인 이날 마감시간인 5시까지 케냐대사관 재외선거 투표소에서는 78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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