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4일 국내 증시에서 가스와 해운 관련 주식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성에너지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1만7천850원에 마쳤다.
경동도시가스는 28.79% 오른 2만9천750원에 마감했으며 인천도시가스(7.96%)와 서울가스(7.37%)도 강세를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긴급 연설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끊으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가스 관련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전 세게 물류대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해운주도 뛰었다.
흥아해운[003280]은 12.70% 오른 3천460원에, 대한해운[005880]은 전날보다 4.27% 오른 2천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지난 12월 말 5,000선을 돌파한 뒤 지난달 28일 5,010.4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LNG 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급등한 조선주는 차익시현 매물에 약세로 돌아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미포조선[010620]이 각각 4.81%, 3.68% 하락했으며 한국조선해양[009540]도 2.58% 떨어졌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329180]은 각각 3.04%, 3.65% 하락했다.
최광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LNG선 신조시장에 수혜 요인이지만 주가가 강하게 선반영되면서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며 "장기 투자 모멘텀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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