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2년5개월 만에 하락…서초구도 마이너스

입력 2022-02-24 14:00   수정 2022-02-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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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2년5개월 만에 하락…서초구도 마이너스
비수기 겹친 전세시장 안정세 지속…인천 전셋값 낙폭 2배로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주택시장의 거래 가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2년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강남 3구중 유일하게 버텼던 서초구 아파트값도 이번주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강남 3구 아파트값이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2019년 9월 둘째주 이후 약 2년5개월여 만에 처음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으나 경기(-0.03%)와 인천(-0.02%)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p)씩 하락폭이 커졌고, 세종(-0.24%), 대구(-0.13%) 등도 낙폭이 지난주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방 아파트값이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보합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첫째 주(0.00)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다 대선을 앞두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사정이 급한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0.01% 내렸다. 서초구는 지난주까지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보합을 지켰으나 2020년 6월 1일(-0.04%)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난주 잠실 주공5단지 정비계획 통과를 비롯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부과 등 악재도 혼재하며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와 129.92㎡가 각각 46억6천만원, 61억원의 최고가에 팔리는 등 초고가 아파트 단지는 신고가 행진을 보이며 대조를 보였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강동구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3%로 내림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광주시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추고 보합 전환됐고 시흥(-0.15%), 화성(-0.11%), 광명(-0.03%), 오산(-0.06%) 등지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대선 후보들의 광역급행철도(GTX) 연결 공약 등 개발 호재가 있는 평택과 의정부시는 각각 지난주 보합과 0.01% 하락에서 금주 나란히 0.01% 오르며 상승 전환된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세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하락했고, 인천은 지난주 -0.06%에서 금주 -0.12%를 기록하며 낙폭이 2배로 커졌다.
이로 인해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도 -0.05%를 기록하며 지난주(-0.04%)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신도시 내 새 아파트 입주로 전셋값이 0.38% 하락했고, 서구는 전세 물건이 적체되며 지난주보다 0.30% 내렸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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