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오는 8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를 후임자로 공식 지지했다.
24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더 스탠더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케냐타 대통령은 전날 지방 도시 사가나에서 지지자들에게 오딩가가 국가 최선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그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딩가가 나라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으므로 평화롭게 그에게 "리더십 역할"을 건네주겠다고 밝혔다.
오딩가는 이번 대선에 다섯 번째 출마하며 많은 사람은 이것이 그의 마지막 대권 도전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오딩가는 자신이 이끄는 오렌지민주운동(ODM)과 여당인 주빌리(Jubilee)를 포함해 10개 정당으로 구성된 아지미오 라 우모자('통일의 맹세'를 뜻하는 현지어) 동맹의 깃발을 들고 대선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케냐타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재선에 성공하고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그와 대립하던 오딩가와 이듬해 극적으로 화해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부통령인 윌리엄 루토에 대해 부패한 정치인으로 지도자가 되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루토 부통령은 젊은층의 지지를 받으며 현재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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