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대 은행 등 자산 동결…러시아 정부·기업 자금조달 막는다
아에로플로트 착륙 금지…우크라이나 지도부 망명처 제공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영국이 러시아 은행, 기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를 내놨다.
러시아에 협조한 벨라루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하원에서 러시아 추가제재 계획을 발표했다.
제재안에 따르면 영국은 러시아 2대 은행인 국영 VTB를 포함해서 주요 은행들의 자산을 동결한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 은행들의 파운드화 시장 접근을 차단할 것이며, 미국도 달러화에 관해 비슷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는 영국 금융 시스템에서 러시아 은행들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게 한다"며 "러시아 무역거래의 절반이 달러화와 파운드화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런던 금융시장에서 러시아 정부의 자금 조달도 역시 막는다.
러시아 국적자의 영국 은행 예금액에 제한을 두는 법안을 제출한다.
하이테크 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러시아 채굴산업에는 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법안도 내놓는다.
러시아 국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 착륙을 금지하고 러시아 재벌들이 제재를 피하지 못하도록 전탐 수사팀을 만든다.
영국은 또 푸틴 대통령의 전 사위인 크릴 샤말로프 등을 대상으로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제재를 내린다.
존슨 총리는 "전체적으로 우리는 100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에 신규 자산동결 제재를 부과한다"며 "푸틴의 군수를 지원한 주요 제조업체들도 모두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망명처를 제공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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