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격리 입국객 10만명 중 약 10%가 러 관광객…"즉각적 영향 있을 것"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관광업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양국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25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시리파꼰 치우사뭇 태국관광청(TAT) 마케팅 담당 부청장은 이번 침공 사태가 관광 부문에 즉각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날 전망했다.
시리파꼰 부청장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격리 입국 '테스트 앤 고'(Test & Go) 제도를 이용해 태국에 들어온 해외 관광객이 10만명 가량이며, 이 중 약 10%는 러시아에서 온 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관광객 중 많은 이가 많은 돈을 쓰는 '큰 손' 관광객이었으며, 대부분은 가족과 함께 태국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관광객들 역시 많은 돈을 쓰는 이들이지만, 러시아보다는 입국객 수가 적다고 언급했다.
시리파꼰 부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많은 항공사가 항로를 변경하거나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태국행 여행 취소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 상황의 충격을 가늠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관광청은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국내외 민간 부문과 지속해서 소통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 전격 개시 선언 이후 민간 항공사에 우크라이나 인근 상공을 피해 운항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러시아 국경이 맞닿는 지역 상공에서 100해리(약 185㎞) 안쪽 지대에서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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