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하자 2020년부터 입국 불허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동북3성 대학들이 2년 만에 한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 정상적인 학업 수행이 가능해진다.
25일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동북3성 한국 유학생연합회에 따르면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 대학들이 이번 신학기부터 한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했다.
이들 대학은 이미 한국 유학생들에게 이런 사실을 통지, 입국 수속을 밟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하얼빈 공대 유학생 60여명이 비자와 수강 신청을 하는 등 한국 유학생들이 2년간 중단됐던 중국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2년간 학업을 포기한 학생이 적지 않은 데다 중국에 들어오면 방역을 위해 1∼2달 격리되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 입국하는 유학생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재 동북 3성 유학생연합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한 곳을 제외한 7개 대학이 이번 학기부터 한국 유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허용했다"며 "방역 규제 때문에 9월 학기에 복귀하겠다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동북지역 8개 대학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부터 한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아 6천여명(단기 어학연수생 3천600명 포함)이 중국에 들어오지 못했다.
한국 유학생들은 국내에서 부실한 동영상 강의로 수업받아왔으며 입국 불허가 장기화하자 700여명은 학업을 포기했다.
일부 대학은 수강생이 적은 과목 강의를 중단하고, 등교하지 못하는데도 출석 수업·시험을 요구해 반발을 샀다.
선양총영사관 관계자는 "동북 3성 정부와 대학을 상대로 조속한 개방을 요청해왔으며 학생들이 순조롭게 중국에 들어와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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