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미 파라과이 장관들이 마약업자들과의 유착 의혹으로 잇따라 경질됐다.
25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언론들에 따르면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대통령은 전날 호아킨 로아 국가비상관리부 장관을 해임했다.
파라과이 당국은 최근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의 합동 작전으로 마약밀매업자 40여 명을 무더기로 체포하고 관련 자산을 압류했는데, 로아 장관이 압류된 요트 1척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장관은 취미를 위해 40만달러(약 4억8천만원)를 주고 요트를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요트가 마약밀매업자 명의로 수입된 것이고 장관의 재산공개 목록에도 들어있지 않아 의혹이 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엔 아르날도 주치오 전 내무장관이 브라질 휴가 중에 마약밀매 용의자의 차량을 사용한 사실이 폭로되며 해임됐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주치오 전 장관이 최근 마약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체포된 브라질인 소유의 차량을 사용했다며, 둘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주치오는 휴가 중 자신의 차량에 문제가 생겨 잠시 빌린 것이며, 이 브라질인이 마약밀매 혐의를 받고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대통령은 곧장 해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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