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영국 "영공에 러시아 개인항공기 불허" 맞불제재

입력 2022-02-26 07:15  

[우크라 침공] 영국 "영공에 러시아 개인항공기 불허" 맞불제재
제재 악순환…대러제재 보복받자 재보복
폴란드·체코·불가리아도 '대러 영공폐쇄' 동참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영국 항공사를 겨냥한 보복 제재를 발표하자 영국도 즉각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개인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러시아 전용기가 영국 영공을 날거나 착륙하지 못하도록 금지 조치를 강화했다"며 "이는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섑스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위는 위법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득을 보는 그 어떤 이도 여기선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영국 국적기 제재에 대한 보복이자 자국 대러제재 보복에 대한 재보복이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영국 항공사들의 러시아 착륙뿐 아니라 환승까지 금지했다.
영국에 등록했거나 관련된 기관이 운영, 소유, 대여한 항공기가 그 대상이었다.
이는 전날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국적기 아에로플로트 승인을 유예한 데 따른 조치였다.
아에로플로트는 "영국 당국의 제재로 인해 오는 5월 23일까지 영국 런던과 더블린행 항공편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른 러시아 항공사 S7도 "유럽 국가들의 영공 봉쇄로 이달 2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유럽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폴란드와 체코, 불가리아 등 기타 유럽국도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불가리아는 다음날인 26일부터 모든 러시아 항공기를 대상으로 자국 영공을 폐쇄하고 자국으로 취항하는 러시아 항공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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