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바이어 연락두절 등 피해…45건 해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총 71건의 수출입기업 애로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트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상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수출입기업 전담창구 '무역투자 24'에 지난 25일까지 총 71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직·간접 피해 41건, 거래 차질 25건, 출입국 5건 등이며 이 가운데 45건이 해결됐다.
일례로 한 조미김 업체는 최근 평소보다 2~3배 많은 물량을 주문한 우크라이나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됐다며 무역투자24에 연락했고, 키예프무역관과 바이어 소재 파악 및 거래 위험성 등에 대한 상담 도움을 받은 끝에 계약 체결을 보류해 손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 내 사업 전망 자료나 곡물 수입 시 계약물량 선적 전후 대응방안, 현지 업체 수출 대금 조기 상환 방안에 대한 정보도 다수 기업에 제공됐다.
무역투자24는 평상시 해외시장 정보 및 사업 신청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스톱 해외진출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부와 코트라는 지난 18일부터 무역투자24에 현지 진출기업 및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담창구를 개설해 애로사항 해결에 나섰다.
산업부는 무역투자24를 통해 접수된 애로사항은 실물경제대책본부로 실시간 전파해 범부처 공동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지상사 13개사 파견직원 33명, 현지 채용 및 개인업체 관계사 직원 2명 등 총 45명과 직접 연락을 취해 귀국 또는 인근지역 대피를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무역관장은 현지 지상사 직원의 대피를 확인하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호텔 내 임시 무역관을 개설했다.
한편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코트라를 방문해 무역투자24의 지원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현지 및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 파악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인근 지역 상무관, 무역관장, 기업인과 화상으로 만나 현장 건의사항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화상회담에서 "현재 정부는 모든 정보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변화에 적시 대응하도록 일사불란한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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