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관광객 태운 보트 뒤집혀 최소 15명 사망

입력 2022-02-27 11:21  

베트남서 관광객 태운 보트 뒤집혀 최소 15명 사망
유명 관광지서 39명 태우고 돌아오다 높은 파도에 사고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에서 관광객들을 태운 선박이 뒤집히면서 최소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중부 꽝남성 끄어 다이 해변에서 3km가량 떨어진 곳에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던 모터보트가 높은 파도에 전복했다.
사고로 당시 보트에 타고 있던 관광객 39명 중 13명이 숨지고, 아동 2명을 포함해 5명은 실종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사고가 나자 주변 어민들과 해안경비대 등 400명가량이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일간 뚜오이쩨는 이후 수색 과정에서 실종된 아동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꽝남성 호이안시 응우옌 반 손 인민위원장은 "보트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선실 안에 있다 보니 빠져나오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은 당시 참(Cham) 섬에 갔던 관광객들을 싣고 끄어 다이 해변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해변에서 약 18km 떨어진 참 섬은 유명 관광지로, 모터보트를 타고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사고는 최근 이 지역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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