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수도권 등에 적용 중인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를 다음 달 하순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다음 달 6일 중점조치가 만료 예정인 31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0개 광역자치단체의 중점조치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정부가 조정에 들어갔다고 27일 보도했다.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권, 도카이권이 대상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의 병상 사용률이 5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점을 고려해 중점조치 적용 기간을 2∼3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생노동성에 조언하는 전문가 집단은 최근 중증자 수가 여전히 많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반면 신규 확진자 감소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 방송인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 현재까지 신규 확진자는 6만3천703명으로 일주일 전인 20일(7만1천474명)보다 7천771명 줄었으며 사망자는 143명으로 20일(158명)보다 15명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작년 11월 말부터 시행 중인 입국·검역 규제 강화 조치는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완화한다.
다음 달부터는 현재 3천500명 정도로 제한된 하루 입국자 수를 5천명으로 늘리면서 이 한도 내에서 유학생, 사업 관계자, 기능실습생 등이 입국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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