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 관련 사망자 수가 11명으로 늘었다.
28일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인 압둘 무하리는 전날 "무너진 주택 잔해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별로는 파사만 지구와 서파사만 지구에서 각각 6구와 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무하리 대변인은 설명했다.
지진 발생 직후만하더라도 사망자 수가 6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 상황이 파악되면서 희생자 수가 늘었다.
무하리 대변인은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수는 4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42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의 수는 1만3천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5일 오전 8시 39분께 서수마트라의 서파사만에서는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한 후 규모 4.7, 4.8의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이 나자 놀란 해안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뛰쳐나와 고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나, 진원의 깊이가 12.3㎞로 얕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무하리 대변인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가옥 등 건물은 1천400여채에 달한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 등을 뒤지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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