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등에 의지해 폴란드, 헝가리 등 인접 국가로 떠나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금까지 5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우크라이나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트위터에 이러한 추정치를 올렸다.
샤비아 만투 UNHCR 대변인은 최근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은 입국한 나라별로 폴란드 28만1천명, 헝가리 8만4천500여명, 몰도바 3만6천400명, 루마니아 3만2천500여명, 슬로바키아 3만명 등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도 폴란드 남동부의 접경지 프셰미실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건너온 수백명의 난민을 태운 열차가 도착했다.
영하의 날씨에 겨울 코트를 입고 출구를 빠져나오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은 전쟁 지역을 탈출했다는 생각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폴란드와 헝가리 등은 문화적 요인 등을 이유로 난민 문제에 부정적으로 대처했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폴란드는 지난 몇 달간 문제가 됐던 중동 출신 이민자 등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벨라루스와 접한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고 있다.
헝가리는 2015년 1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전쟁을 피해 유럽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운 바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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