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우크라이나인 수백 명이 탄자니아 잔지바르 군도에 발이 묶였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 당국이 항공 안전을 우려해 민항기의 영공 진입을 막은 데 따라 고립됐다.
렐라 모하메드 무사 잔지바르 관광장관은 1천명에 가까운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탄자니아의 반(半)자치 지역인 잔지바르의 여러 호텔에 묵고 있다고 말했다.
무사 장관은 "우리가 한 첫 번째 일은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도 그들을 호텔에 계속 머물도록 한 것"이라면서 이들을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우크라이나 관광객을 폴란드 등으로 소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객 가운데 일부는 러시아인이 운영하는 호텔에 투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록색 바닷물과 하얀 모래사장 등으로 유명한 잔지바르 군도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전에는 해마다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곳이다.
현지 리조트 운영자인 율리아 바이스트루코바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그들(우크라이나 투숙객)을 매우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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