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2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400580]은 전 거래일보다 18.17% 떨어진 1만1천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400570](-18.08%),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400590](-12.74%),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401590](-12.23%)도 급락했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와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유럽탄소배출권(EUA) 선물에,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와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는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탄소배출권 선물에 각각 투자한다.
국내 주식시장이 전날 휴장하는 사이 최근 2거래일간 유럽탄소배출권(EUA) 선물은 20% 넘게 하락했다.
경기 우려, 독일의 원전 폐쇄 연기, 탄소배출권 가격 조정 논의 등이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원자재 가격 폭등, 경기 침체 등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경기민감적 성격의 배출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독일의 탈원전 계획 연기는 화석연료의 대체재를 남기는 것으로 배출권에 대한 투자 심리(센티먼트)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최근 천연가스 가격과 동행해 강세를 보여왔다. 천연가스 대신 값싼 석탄 등을 사용하면서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이날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도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610031](-19.43%), '미래에셋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520043](-18.93%), 'TRUE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570074](-17.94%) 등 관련 상품의 가격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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