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귀걸이나 목걸이 일부 제품에서 니켈과 납, 카드뮴 등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쿠팡과 인터파크[035080], 옥션, 11번가, 티몬, 네이버쇼핑 등 6개 오픈마켓에서 '무알러지'로 광고하며 판매하고 있는 5천∼1만원 이하 목걸이와 귀걸이 각각 15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귀걸이 5개와 목걸이 1개 등 6개 제품에서 니켈 함량이 안전기준을 2∼37배 초과해 검출됐다.
니켈은 접촉성 피부염과 습진, 가려움 등을 일으키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 가능 물질(그룹 2B)로 분류하고 있다.
3개(귀걸이 2개·목걸이 1개) 제품에서는 납 함량이 안전기준보다 17∼58배 초과 검출됐고, 5개(귀걸이 2개·목걸이 3개) 제품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4∼970배 초과했다.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납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 가능 물질(그룹 2B)로 분류하고 있고, 코와 목에 자극성이 있는 카드뮴은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그룹1)로 분류돼있다.
조사대상 30개 제품 중 귀걸이 1개 제품은 니켈과 납, 카드뮴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또 다른 귀걸이 1개 제품에서는 니켈과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9개 사업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이나 환불을 하기로 했다. 다만 1개 업체는 별도 회신이 없었고, 다른 1개 업체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금도금 또는 은침을 썼다고 표시한 12개 제품 중 7개 제품에서는 해당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고, 30개 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금속 장신구에 대한 안전 및 표시사항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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