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어망 재활용한 소재…삼성전자와 협업해 적용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은 100% 자회사인 한화컴파운드가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삼성전자[005930]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한화컴파운드는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폴리아미드(PA) 소재를 공급한다. 이 소재는 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갤럭시 북2 프로', '갤럭시 탭 S8' 시리즈에 적용된다.
나일론으로 불리는 PA로 제작된 폐어망은 장시간 해수와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한화컴파운드 연구진과 삼성전자는 해양에서 수집한 폐어망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배합 기술을 적용해 작은 알갱이 형태의 펠렛(Pellet)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국제 인증기관인 UL의 OBP(Ocean Bound Plastic) 인증을 통해 전자 기기에 사용이 가능한 내구성·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OBP는 해양 인근의 플라스틱을 수거해 제작한 제품에 주는 인증으로 해양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한화컴파운드는 그간 축적해온 소재 가공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해양 생태계도 보호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컴파운드 임상일 대표는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섬유 소재 분야로 공급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