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부장·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전화 통화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벌여온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거론하며 원만한 마무리를 강조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 핵 협상이 이미 마지막 관문에 이르렀다"며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각 측은 남은 문제의 해결을 중시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협상의 원만한 종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중국은 계속 공평한 태도를 취하고 이란 핵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 과정을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도 협상의 진전 상황을 소개한 뒤 각국이 상당수 문제에서 합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은 핵합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했다"며 "각 측이 이란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이란 핵문제에서 발휘한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공동으로 협상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과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중국과 이란을 비롯해 러시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으로 구성된 아프가니스탄 주변국 외무장관 회의에 대한 지지 표명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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