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의 남서부 분쟁지에서 경찰 차량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 공격이 발생,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돈(DAWN)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주도인 퀘타에서 경찰 밴 인근 도롯가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폭발로 인해 경찰 간부 1명 등 3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폭발은 사제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탄 제조에는 폭발물 2∼2.5㎏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개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발루치스탄에서는 지난달 2일에도 군 기지 두 곳이 공격당해 군인 7명과 반군 13명이 숨졌다.
이후 현지 반군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현지에서는 지난 1월 25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정부군과 반군 간의 총격전이 발생하면서 군인 1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당시 충돌도 BLA가 군 초소를 기습하면서 벌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과 그 인근 지역은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반군 세력은 평소 파키스탄 정부와 중국 등 외국이 광물 같은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의 과다르는 중국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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