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보건부 장관이 브라질의 코로나19 단계를 팬데믹(대유행)에서 풍토병으로 굳어진 단계를 의미하는 엔데믹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도 별도 성명을 통해 "관련 부처·기관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데믹으로 전환하면 마스크 착용과 대규모 집합 금지,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등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 상황 관리가 10월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봉쇄에 반대해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엔데믹 전환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2천900만 명에 육박하고 누적 사망자는 65만 명을 넘었다.
다만,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은 꾸준히 줄고 있으며, 백신 접종 완료율은 77%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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