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당국의 심의를 통과해 지난 3일 중국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아이치이 인기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아이치이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을 시작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아이치이 드라마 인기차트 9위에 올랐다.
하루 뒤인 4일 오전 9시 현재 7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16부작인 이 드라마는 현재 1, 2회가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3회부터는 유료 서비스를 한다.
아이치이에서 한국 드라마가 서비스된 것은 지난 2016년 '태양의 후예' 이후 처음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영' 해시태그가 조회 수 1억2천만 회를 넘기며 핫이슈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몇 년이 지나도 명작이다", "한국 드라마 정말 오랜만이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올림픽에서 한국의 행동을 벌써 잊었나", "중국 드라마로도 충분한데 굳이 한국 드라마를 봐야 하나" 등 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한한령이 본격화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광전총국(방송 규제 당국) 심의를 통과한 한국 드라마다.
올해 1월 심의를 신청했고, 1개월여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지난 1월 6년 만에 후난(湖南)위성TV의 IPTV 채널인 '망고TV'에서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의 빛의 일기'가 방영되는 등 한한령이 해제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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