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체 도시, 인니 발리, 말레이 페낭 등도 추가
신규 확진자 2만명 아래로 내려가고 위중증·중환자는 '안정세' 유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무격리 입국 문호를 대폭 확대한다.
신규확진자가 최근 2만명 아래로 내려간 데다, 위중증 및 중환자실 환자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경 문을 열어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민간항공국(CAAS)은 백신접종자 여행통로(VTL) 프로그램을 그리스 및 베트남과 새로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및 양 국에서 오는 방문객들은 상호 무격리 입국이 가능해졌다고 CAAS는 설명했다.
또 이미 VTL을 시행 중이던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대상 도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의 경우, 첸나이·델리·뭄바이를 넘어 모든 도시까지 무격리 입국이 확대된다.
오는 16일부터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에 페낭과도 추가로 VTL이 시행된다.
또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도 기존 자카르타 외에 발리도 무격리 입국 대상이 됐다.
싱가포르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역내 주요 시장을 연결하는 항공 허브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24일에만 해도 신규확진자가 2만 6천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전날에는 1만8천162명이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하려던 방역완화 조치를 유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가늠할 '척도'로 보겠다고 밝힌 위중증 및 중환자실 환자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천685명으로, 이 중 232명과 53명이 각각 산소호흡기와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8일간 확진자 41만4천339명 중 99.7%가 무증상·경증이고, 0.2%와 0.04%가 각각 산소호흡기,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인구 약 545만명 중 91%가 백신을 두 차례 맞았고, 68%는 3번째 백신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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