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중국인 유학생 4명이 숨졌다고 중국 화교 매체인 뉴욕차이나런닷컴이 4일 보도했으나 중국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매체는 "지난 3일 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의 한 대학 기숙사를 폭격해 13명이 숨졌는데 그중 4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도 폭격을 받았다는 해당 대학의 사진과 함께 중국인 유학생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대학 기숙사에는 중국 유학생이 없었다"며 "폭격을 받은 곳도 해당 기숙사 인근 시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 교민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개별적으로 철수하던 중 총격을 받아 부상한 교민 한 명뿐"이라며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안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힌 뒤 "아직 철수하지 않은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라고 당부하고 싶다"며 "중국은 교민의 철수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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