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상황을 상세히 논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쇼이구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점에서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쇼이구 장관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동남부 지역(돈바스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을 중단하도록 강요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고 분쟁을 무력으로 해결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어 "쇼이구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에서 정밀무기로 군사 인프라 시설들만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 시설들은 우크라이나의 군사화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돈바스 지역)의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징벌 작전 추진을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위협하지 않으며, 민간 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국제인도주의법 요구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통제 지역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통로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은 이날 티에리 부르카르 프랑스군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주변 상황을 논의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양측의 상세한 대화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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