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중남미인들, 우크라서 속속 철수…공항엔 안도의 눈물

입력 2022-03-05 05:17  

[우크라 침공] 중남미인들, 우크라서 속속 철수…공항엔 안도의 눈물
에콰도르·멕시코·콜롬비아 등 전세기 동원해 자국민 귀국 지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중남미인들이 각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등으로 속속 귀환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공항엔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던 에콰도르인 248명을 폴란드에서 태운 첫 전세기가 도착했다고 EFE통신이 전했다.
전쟁터가 된 타국에 있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애태웠던 이들도 한꺼번에 공항에 몰리면서 공항은 안도의 눈물과 환영의 박수, 감동의 포옹으로 가득 찼다.
유학 간 18세 아들과 재회한 메르세데스 산체스는 로이터통신에 "아들이 거기서 목숨을 잃을까 봐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남은 자국민을 데려올 두 번째 비행기가 이날 폴란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멕시코에선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멕시코인 44명 등 81명을 실은 공군기가 도착했다.
루마니아로 탈출해 멕시코행 비행기에 오른 알바 베세라는 AP통신에 "안심이 되지만 한 편으로는 죄책감도 든다"며 "이제 우린 괜찮지만 (우크라이나에 남은) 친척들은 지하 벙커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빠져나온 콜롬비아인 248명도 귀국 전세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 칠레는 폴란드에 우크라이나에서 피란한 자국민을 위한 장소를 마련했고, 페루인 31명도 지난 23일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카리브해 관광지 등엔 항공편 중단으로 귀국길이 막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들이 발이 묶여 있다.
특히 러시아인 등이 많이 찾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지난 2일 기준 러시아인 1만5천 명과 우크라이나인 2천 명이 머물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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