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이 확대되자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잇따라 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은 5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微信) 공식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일부 지역은 폭발과 교전이 맹렬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신중하게 생각하라"며 "현재 리비우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서부 이웃 나라로 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비우에 도착하면 즉시 제3국으로 가서 전세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방공경보가 울리면 즉시 지하 대피소로 피하고, 야간 통행금지 시간에는 외출하지 말라"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교통수단을 선택해 이동하거나 현지에서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중국대사관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던 중국인 1명이 총에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군인과 군사시설에 접근하거나 함부로 사진을 찍는 행위 등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표면적으로 '중립노선'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러시아 편을 든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내 반중 정서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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