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와 아프리카와 교역 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렉세이 라베츠키 주브라질 러시아 대사는 현재 국제 위기는 브릭스와 협력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라베츠키 대사는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날 열리고 있는 기회를 우리의 이해가 겹치는 곳에서 우리의 교류를 강화하는 기회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이 러시아에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브릭스가 설립한 신개발은행(NDB)을 통한 협력도 강조했다.
브릭스 국가들 가운데 중국, 인도, 남아공은 최근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에 기권했으나 브라질만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속에 아프리카 교역 사무소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블라디미르 파달코 러시아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이날 타스통신에 밝혔다.
그는 러시아 기구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지원하는 모임 후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의 참가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무역 사무소 네트워크를 확대하자는 제안을 하였는데 그것들은 교역을 우선으로 한다"면서 "산업통상부가 외무부, 경제개발부와 함께 이 이슈에 대해 작업하기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아프리카에서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 남아공 등 4곳에 무역사무소를 두고 있다고 파달코 부회장이 산업통상부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전문가 모임에서 유럽산 과일·차·커피 등을 아프리카산으로 교체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