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10개, 이노션 9개 본상 수상…HS애드도 2개 본상 받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제일기획[030000]과 이노션[214320] 등 국내 주요 광고사들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광고제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2'(Spikes Asia)의 주요 상들을 휩쓸었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 금상 1개와 '크리에이티브 데이터'(금상급) 부문 본상 1개, 은상 3개, 동상 5개 등 총 10개의 본상을 받았다.
수상작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제주도에서 느린 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인 '슬로우 로드(Slow Road)' 캠페인으로, PR 부문 금상을 비롯해 총 5개의 본상을 받았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기획한 이 캠페인은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최단 경로 대신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10곳 내외의 여행지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제공한다.
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행객들이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여행객 분산을 유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올해 신설된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본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제일기획 홍콩 법인이 삼성전자[005930]와 진행한 '더 코스트 오브 불링(The Cost of Bullying)' 캠페인은 미디어 부문 은상 등 3개의 본상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게임 내 채팅에서 욕설이나 따돌림 등의 사이버 괴롭힘을 탐지해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아이템 구매 가격을 인상하도록 해 사이버 폭력 예방을 도모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올해 광고제에서 금상 1개와 은상 2개, 동상 6개 등 총 9개의 본상을 차지했다.
이노션 호주법인이 제작한 '투모로우스 카'(Tomorrow's Car, 내일의 차) 캠페인은 필름 크래프트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광고는 외계에서 온 로봇들이 현대차[005380] 투싼의 첨단 기능과 역동적인 외관에 매료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공공장소 와이파이 연결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인증하도록 한 '마스크 아이디(MASK ID)' 캠페인은 공익성과 참신성, 혁신성을 인정받아 모바일부문과 아웃도어부문에서 각각 은상을 받았다.
이노션은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 광고제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올해의 에이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LG그룹 광고회사 HS애드는 'SBI가 찾은 SBI' 캠페인으로 '소셜 앤 인플루언서'(Social & Influencer) 부문 은상과 동상 등 총 2개 본상을 받았다.
SBI저축은행 광고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은 'SBI' 이니셜과 관련 있는 사연을 응모 받아 TV 광고를 제작해 SBI저축은행 브랜드를 참신하게 기억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 광고제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5개 국가에서 출품된 총 3천43개 캠페인이 24개 부문에서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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