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분쟁지 인도령 카슈미르의 인파로 혼잡한 시장에서 수류탄 공격이 발생,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카슈미르의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의 한 시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괴한이 경찰 등 치안 병력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며 "폭발로 인해 70대 노인 1명이 사망했고 경찰 등 24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장은 경찰 외에 많은 주민으로 매우 혼잡한 상태였다.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살펴보면 수류탄은 주차된 경찰 무장 트럭 근처에서 터졌다.
폭탄이 터지자 주민들은 패닉에 빠져 여러 곳으로 달아났다.
부상자들은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카슈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독립 후 군사 충돌과 소요가 가라앉지 않는 지역이다.
양국은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지금은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댄 채 각각 인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는 인도에서는 이례적으로 무슬림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 지역으로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반감이 큰 곳으로 전해진다.
이 와중에 연방정부가 2019년 8월 이 지역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하면서 주민의 불만은 더 커졌다.
이후 이곳에는 계엄령에 가까운 통제 조처가 내려지기도 했고 주민 시위도 이어졌다. 동시에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도 빈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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