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특별 우대금리·만기 연장 등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지헌 김유아 기자 = 시중은행들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 법인·공장 등을 설립해 우크라이나·러시아(이하 분쟁지역)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쟁지역 수출·납품·수입·구매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국내 중견·중소기업(증빙서류 제출) ▲ 분쟁지역에 진출했거나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의 협력·납품업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 5억원(피해 규모 이내)의 운전자금, 피해 시 복구 소요자금 범위 내 시설자금 등을 신규 대출해주고, 최고 1.0%포인트(p) 특별우대금리 할인 등도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을 보유한 피해기업의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 할인을 받고 기한연장도 가능하다.
신한은행도 이번 사태로 금융 애로가 예상되는 기업에 신규 자금을 대출해주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분할 상환금 유예와 만기 연장, 최고 1.0%포인트 대출금리 감면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총 지원 규모는 3천억원이다.
지난 2일 설치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원자재 수급난 등을 겪는 기업들의 대금결제·환율 관련 애로 사항에 대한 상담도 계속 지원한다.
우리은행 역시 이번 사태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 신규 대출 ▲ 만기 여신 연장 ▲ 금리·수수료 감면 등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규 대출을 통해 최대 5억원(피해 규모 이내)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피해시설 복구 수요자금 범위 내)을 공급하고, 경영·재무·세무 관련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 최대 5억원 이내 긴급 경영안정자금 신규 여신 지원 ▲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한 최장 1년 이내 기한 연장 ▲ 최장 6개월 이내 분할상환 유예 ▲ 최고 1%포인트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 등 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피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수출입과 외국환 전반에 걸친 신속하고 전문적인 안내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신속 대응반'을 운영해오고 있다.
농협은행도 5억원 이내 운전자금 등 신규 자금지원과 최대 1.0%포인트 우대금리 지원,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한 기한연장 등 지원 계획을 세웠다. 또한 피해기업 전담 상담센터를 두고 금융 관련 애로 사항에 대한 상담 지원을 할 방침이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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