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제2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마스크 착용이 전면 자율화됐다.
이에 따라 리우 시민들은 야외는 물론 폐쇄된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 시장은 전날 보건 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으며, 마스크 착용을 전면 자율화한 것은 리우가 처음이라고 이날 밝혔다.
시 당국은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조치는 전체 성인의 70%가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리우시 당국의 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과학기술·공공보건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운영하는 '코로나19 관측소'는 폐쇄된 공간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자율화한 것은 지나치게 서두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하파에우 기마랑이스 연구원은 "리우시는 외딴섬이 아니며, 코로나19 전파와 백신 접종 속도가 다른 도시들과 인접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의 전국 27개 주 가운데 지금까지 6개 주 정부가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조처를 철회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상파울루주 정부는 9∼10일부터 마스크 착용 자율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