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장관 "엔데믹 조건 갖춰지고 있어"…지방정부는 반대

입력 2022-03-10 04:25  

브라질 보건장관 "엔데믹 조건 갖춰지고 있어"…지방정부는 반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엔데믹'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장관은 전날 코로나19 단계를 팬데믹(대유행)에서 풍토병으로 굳어진 것을 의미하는 엔데믹으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로가 장관은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진정되고 있어 엔데믹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엔데믹 전환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방 정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여전히 유행하고 백신 접종 완료율이 아직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섣부른 엔데믹 전환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주지사와 시장들은 10월 대선을 앞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까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2천913만8천여 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65만2천800여 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4% 가까운 2천734만4천여 명은 회복됐고 114만여 명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4만 명대, 하루평균 사망자는 500명을 밑도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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