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쇠고기, 닭고기, 유제품 등에 많이 들어있는 유황 함유 아미노산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의대의 라일라 알샤르 역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NHS: Nurses' Health Study)와 보건의료 전문직 후속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참여자 총 12만699명의 32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8일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2~4년 간격으로 식사 내용에 관한 질문이 포함된 건강 설문 조사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은 매일 유황 함유 아미노산을 권장량의 2배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황 함유 섭취원은 주로 쇠고기, 닭고기, 우유였다.
전체적으로 유황 함유 아미노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2%,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다른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이 육류와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부분적으로 나마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다만 전체 참가자의 94%가 백인 남성과 여성이고 직업은 보건 전문직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전체 인구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인정했다.
황산 함유 아미노산, 특히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섭취를 제한하면 노화를 지연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동물 실험 결과들이 전에 발표된 일은 있지만, 사람도 그러한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유황 함유 아미노산은 체내 대사와 전체적인 건강에 없어서는 안 되는 아미노산이지만 미국인들은 우리 몸이 필요한 평균량보다 2.5배를 과잉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 함유 아미노산의 적정 평균 섭취량은 체중 1kg당 15mg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체중이 60kg인 경우 하루 두부 1컵과 렌틸콩 1컵 또는 참치 85g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역학과 예방, 생활 습관과 심장대사 건강에 관한 학술회의'(Epidemiology and Prevention, Lifestyle and Cardiometabolic Health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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