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ICBM 발사 강력 규탄…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 국방부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고 본토 및 동맹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2월 26일과 3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두 차례 탄도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며 "미국 정부는 이 발사가 북한이 개발중인 새로운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ICBM의 (완전한) 사거리를 드러내지 않은 이들 시험의 목적은 향후 우주 발사로 위장해 진행될 완전한 사거리 시험발사에 앞서, 새 미사일 체계를 평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이들 발사와 관련해 미사일 체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선택했지만, 미국은 이 정보를 공개하고 동맹과 공유한다"며 "국제 사회가 북한의 이 같은 추가적인 무기 개발에 한 목소리로 반대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들 발사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며, 두말할 나위 없이 역내 긴장을 높이고 안보 환경을 불안정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은 외교적 접근에 대한 선언을 유지하는 한편,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한반도를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대비태세 상향 조치를 거론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우리는 북한이 초래한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전진시키기 위해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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