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미중관계에 대해 "쌍방이 서로 대문을 연 이상 닫아서는 안 되며,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더욱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에 즈음해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중 갈등에 대한 질문에 "50년 전 중미 양국은 얼음을 깨고 관계정상회의 여정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미중 갈등 속에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전략산업의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이른바 '디커플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다.
리 총리는 "(미중 해빙 이후) 반세기가 지난 가운데 양국 관계는 때로 갈등이 있지만 계속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 정상이 지난해 말 화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을 하고,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길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한 대화와 소통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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